1,652만 건 중 5,534건만 갈아탔다 — 월 17만 8,000원이 2만 1,000원 되는 실손 5세대, 11월 전에 계산할 손익분기 (2026)
월 보험료 17만 8,000원이 2만 1,000원으로 내려갑니다. 88% 인하입니다. 그런데 이 조건을 받을 수 있는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1,652만 5,721건 가운데 실제로 갈아탄 건 5,534건 이었습니다. 비율로 0.03%입니다. 2026년 5월 6일 5세대 실손보험이 나온 뒤 한 달간의 성적표입니다(파이낸셜투데이 보도, 5월 말 기준). 보험료가 반값 밑으로 떨어지는데 1만 명 중 세 명만 움직였다면, 나머지 9,997명이 본 손해가 무엇인지 계산해 볼 값어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5월이 아닙니다. 7월 1일에 도수치료가 급여로 넘어갔고, 11월에는 1·2세대 가입자에게 두 갈래 선택지가 열립니다. 5월에 계산했던 답이 11월에도 같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이 글은 그 손익분기를 조건별로 직접 계산합니다. 0.03%라는 숫자의 정확한 정체 먼저 수치를 정확히 놓겠습니다. 5세대 실손은 출시 한 달 동안 총 5만 289건이 팔렸습니다. 이 중 신규 가입이 4만 3,031건, 기존 상품에서 갈아탄 전환이 7,258건입니다. 전환 7,258건 가운데 1·2세대에서 넘어온 것이 5,534건이었습니다. 모수가 되는 1·2세대 계약은 1,652만 5,721건입니다. 참고로 국내 실손보험 전체 계약은 3,622만 건이고, 4세대는 641만 건으로 전체의 17.7%를 차지합니다. 즉 신규 가입은 나쁘지 않았는데 기존 가입자의 이동만 사실상 멈춰 있습니다. 신규 가입자에게는 5세대가 유일한 선택지이니 당연한 결과이고, 결국 의미 있는 정보는 "이미 실손을 가진 사람은 왜 안 움직였나"입니다. 5세대가 실제로 바꾼 것은 보험료가 아니라 자기부담률입니다 5세대의 보험료가 싼 이유는 단순합니다. 보장을 덜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급여를 중증과 비중증으로 쪼갠 뒤, 비중증 쪽을 크게 깎았습니다. [표 1] 4세대와 5세대의 보장 조건 비교 (금융위원회 발표 기준, 2026년 5월 6일 판매 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