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3.45%, 10월 22일 전에 묶을까 기다릴까

1,000만원을 1년 맡기면 세후 이자가 29만 1,870원(연 3.45%)입니다. 한 달 전 금리(연 3.25%)였다면 27만 4,950원이었습니다. 9월 들어 5대 시중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0.1~0.2%p씩 올렸고, 다음 기준금리 결정일은 10월 22일입니다. 그래서 요즘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지금 묶을까, 한 번 더 오를 때까지 기다릴까."

결론부터 말하면, 기다리는 동안 돈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본전선이 0.13%p0.30%p로 두 배 넘게 갈립니다. 아래에서 은행별 금리, 세후 이자, 기다림의 손익분기를 차례로 계산했습니다.

예금금리 3.45% 지금 묶을까 10월까지 기다릴까
3줄 요약
1. 5대 은행 1년 정기예금은 연 3.3~3.45%, 인터넷은행은 3.60~3.61%다(2026년 9월 14일 보도 기준).
2. 입출금통장에 두고 10월 22일까지 기다리면 금리가 0.30%p 넘게 올라야 본전이다.
3. 확신이 없으면 절반만 지금 묶는 쪽이 오르든 안 오르든 손실 폭이 작다.

예금금리 지금 얼마인가 — 은행별 1년 정기예금

아시아경제 9월 11일 보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이 대표 정기예금을 연 3.45%로, 우리·신한은행이 3.4%로 각각 0.2%p 올렸고 하나은행은 0.1%p 올린 3.3%입니다(아시아경제, 2026년 9월 11일). 사흘 뒤 머니투데이는 KB국민은행까지 3.4%로 맞췄고 인터넷은행 3사는 7~8월에 먼저 올려 3.60~3.61%라고 전했습니다(머니투데이, 2026년 9월 14일).

구분1년 금리1,000만원 세전 이자세후 이자(15.4%)
하나은행3.30%330,000원279,180원
KB국민·신한·우리3.40%340,000원287,640원
NH농협3.45%345,000원291,870원
카카오·토스·케이뱅크3.60~3.61%360,000~361,000원304,560~305,406원
저축은행 평균3.73%373,000원315,558원

저축은행 평균은 경인일보가 인용한 9월 11일 기준 12개월 평균으로, 7월 8일 3.95%에서 0.22%p 내려온 값입니다(경인일보). 세후 이자는 이자소득세 14%와 지방소득세 1.4%를 뺀 단순 계산이며 실제 지급액은 원 단위 절사로 몇 원 다를 수 있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방향이 서로 반대라는 것입니다. 시중은행은 올리는 중이고, 저축은행은 7월 고점에서 내려오는 중이며, 인터넷은행은 먼저 올린 뒤 멈춰 있습니다. 같은 "금리 인상기"라도 어디에 맡기느냐에 따라 기다림의 의미가 다릅니다.

왜 지금 오르나 — 은행채 금리와 10월 22일

한국은행은 8월 기준금리를 연 3.00%로 올렸습니다(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은행이 돈을 빌릴 때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8월 10일 3.660%에서 9월 10일 3.858%로 한 달 새 약 0.2%p 올랐습니다(아시아경제 보도). 은행 입장에서는 채권으로 조달하는 비용이 올랐으니 예금 금리를 올려서라도 예금을 모으는 편이 낫습니다.

여기에 미국이 9월 17일 금리를 0.25%p 올리면서 한미 금리차가 벌어졌습니다. 다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은 10월 22일입니다. 인상이 나오면 은행채가 또 움직이고 예금금리도 뒤따를 가능성이 있지만, 동결이면 지금 금리가 한동안 고점일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인지는 아무도 확정할 수 없으니, 아래 계산은 "오르면 얼마, 안 오르면 얼마"로 나눠 봤습니다.

계산 1 — 10월 22일까지 기다리면 얼마를 잃나

9월 19일부터 10월 22일까지는 33일입니다. 1,000만원을 이 기간 동안 어디에 두느냐로 나눠 봤습니다. 비교 대상은 지금 NH농협 3.45%로 바로 묶는 경우입니다.

33일 동안 둔 곳33일 이자(세전)3.45% 대비 손해본전이 되려면
바로 3.45% 예금31,192원0원
파킹통장 연 2.0% 가정18,082원13,110원+0.13%p 이상
일반 입출금통장 연 0.1%904원30,288원+0.30%p 이상

계산식은 간단합니다. 1,000만원 × 금리 × 33 ÷ 365입니다. 기다린 뒤 1년짜리 예금에 들어간다면, 1년 이자에서 그 손해를 메워야 하므로 1,000만원 × 추가 금리 ≥ 손해액이 되어야 합니다. 30,288원을 메우려면 0.30%p, 13,110원을 메우려면 0.13%p가 더 붙어야 합니다.

이번 9월 한 차례 인상 폭이 은행별로 0.1~0.2%p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일반 통장에 넣어 두고 기다리는 것은 한 번 더 오르는 정도로는 본전이 안 되는 베팅입니다. 파킹통장에 둔다면 0.13%p 인상 한 번으로 겨우 본전 근처에 옵니다. 이 숫자는 금액이 커져도 비율은 같습니다. 5,000만원이면 손해가 각각 6만 5,550원, 15만 1,440원으로 5배가 될 뿐입니다.

계산 2 — 절반만 지금 묶으면 어떻게 되나

"오를지 모르겠다"는 사람에게 현실적인 답은 나눠 넣는 것입니다. 1,000만원 중 500만원은 오늘 3.45%에, 500만원은 파킹통장(연 2.0% 가정)에 두었다가 10월 22일 이후 가입한다고 해 보겠습니다.

10월 22일 뒤 금리전액 오늘 가입전액 기다림절반씩
그대로 3.45%기준(0원)−13,110원−6,555원
0.25%p 올라 3.70%기준(0원)+11,890원+5,945원
0.1%p 내려 3.35%기준(0원)−23,110원−11,555원

세전, 1년 만기 기준 비교입니다. 절반씩 넣으면 어느 경우에도 최선은 아니지만 최악도 피합니다. 금액이 작다면 이 차이는 치킨 한 마리 값이니 고민할 시간에 바로 가입하는 편이 낫고, 금액이 수천만원 단위라면 나눠 넣을 가치가 생깁니다.

계산 3 — 금리보다 크게 새는 실수 세 가지

0.1%p를 두고 고민하는 사이, 실제로는 훨씬 큰 돈이 다른 곳에서 새는 경우가 많습니다. 1,000만원 기준으로 흔한 실수 세 가지를 계산했습니다.

실수가정잃는 이자(세전)
최고금리만 보고 가입우대 0.5%p를 못 채워 3.85% → 3.35%50,000원 (세후 42,300원)
만기 후 통장에 방치석 달(90일) 동안 0.1%짜리 통장에82,603원
6개월 만에 중도해지중도해지이율이 약정 3.45%의 절반이라고 가정86,250원

세 가지 모두 "10월까지 기다릴까"의 최대 손익(1만~3만원)보다 큽니다. 특히 중도해지는 금리 인상기에 자주 생깁니다. 금리가 더 오르자 기존 예금을 깨고 새로 가입하는 경우인데, 6개월 만에 깨면 받을 이자 17만 2,500원 중 절반을 잃습니다. 새 예금이 0.25%p 높아도 남은 6개월 동안 더 받는 돈은 1만 2,500원뿐이라 깨는 쪽이 손해입니다. 해지 전에 은행 앱에서 "중도해지 시 예상 이자"를 먼저 조회해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만기 방치도 흔합니다. 만기일에 자동으로 입출금통장에 들어온 돈은 따로 옮기지 않으면 0.1%대 이자만 붙습니다. 만기일을 휴대폰 달력에 적어 두고, 가입할 때 자동 재예치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면 이 손실은 0원이 됩니다.

금액별로 보면 결론이 달라지나

비율은 같아도 체감은 금액에 따라 다릅니다. 파킹통장(연 2.0% 가정)에 두고 10월 22일 이후 가입하는 경우를 금액별로 펼쳐 봤습니다.

맡길 돈금리 그대로면0.25%p 오르면판단
500만원−6,555원+5,945원차이가 작아 바로 가입
3,000만원−39,330원+35,670원절반씩 나누기 고려
9,600만원−125,856원+114,144원나누기 + 금융회사 분산

표를 보면 오를 때 버는 돈과 안 오를 때 잃는 돈이 거의 같은 크기입니다. 즉 기다림은 "오를 확률이 절반을 넘는다"고 믿을 때만 의미가 있는 선택입니다. 그 확신이 없다면 금액과 상관없이 절반 나누기가 가장 무난하고, 500만원 이하라면 계산할 시간이 더 아깝습니다. 반대로 1억원 가까운 돈이라면 금리 0.1%p보다 한 금융회사에 1억원을 넘기지 않는 분산이 먼저입니다.

상황별 판단 기준 — 누가 지금, 누가 기다림인가

  • 지금 묶는 쪽이 나은 사람: 돈이 일반 입출금통장에 있고 파킹통장을 새로 만들 생각이 없다. 본전선이 0.30%p라 한 번 인상으로는 못 메운다.
  • 기다려 볼 만한 사람: 이미 연 2%대 파킹통장에 넣어 두었고, 금액이 3,000만원 이상이며, 10월 22일 직후 바로 가입할 수 있다.
  • 절반씩 나눌 사람: 방향을 모르겠고, 한쪽으로 틀렸을 때 후회가 큰 사람.
  • 저축은행을 볼 사람: 평균 3.73%로 여전히 시중은행보다 0.3%p가량 높다. 다만 7월 이후 내려가는 중이라 기다리면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

놓치기 쉬운 두 가지 선 — 1억원과 2,000만원

예금자보호 1억원. 2025년 9월 1일부터 예금자보호한도가 금융회사별 1인당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원입니다. 3.85% 상품이라면 원금 약 9,600만원까지가 이자까지 포함해 보호 범위 안에 들어갑니다. 저축은행에 큰돈을 넣을 때는 이 선을 넘기지 않게 나누는 것이 기본입니다.

금융소득 2,000만원. 한 해 이자·배당이 2,000만원을 넘으면 넘는 부분이 다른 소득과 합쳐 과세됩니다. 연 3.45%라면 원금 약 5억 8,000만원, 3.85%라면 약 5억 1,900만원에서 이 선에 닿습니다. 금리가 오를수록 이 선에 닿는 원금이 작아진다는 점은 금리 인상기에만 생기는 함정입니다.

금리이자 2,000만원 닿는 원금1억 보호 안 원금 상한
3.00%약 6억 6,700만원약 9,700만원
3.45%약 5억 8,000만원약 9,670만원
3.85%약 5억 1,900만원약 9,630만원

가입 전 체크리스트

  1. 표시 금리가 기본금리인지 우대 포함 최고금리인지 확인한다. 우대 조건(급여이체·카드 실적)을 못 채우면 0.2~0.5%p가 빠진다.
  2. 지금 돈이 있는 통장의 금리를 확인한다. 0.1%대라면 기다리는 날마다 손해다.
  3. 10월 22일 결정 직후 은행이 금리를 바로 바꾸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기다린다면 "결정 후 1~2주"까지 봐야 한다.
  4. 중도해지 이율을 본다. 대부분 약정 금리의 일부만 준다. 1년 안에 쓸 돈이면 6개월 만기를 고려한다.
  5. 한 금융회사에 원금과 이자 합계 1억원을 넘기지 않는다.

자주 묻는 질문

Q. 10월 22일에 금리가 오르면 이미 가입한 예금도 오르나요?
아닙니다. 정기예금은 가입일 금리로 만기까지 고정됩니다. 그래서 인상기에 전액을 오래 묶는 것이 부담이라면 만기를 6개월로 짧게 잡는 방법도 있습니다.

Q. 인터넷은행 3.6%와 시중은행 3.45%, 0.15%p 차이면 옮길 만한가요?
1,000만원 기준 세후 연 1만 2,690원 정도 차이입니다. 앱 가입이 불편하지 않다면 옮길 만하지만, 주거래 은행 우대 조건을 이미 채우고 있다면 실제 차이는 더 줄어듭니다.

Q. 저축은행 금리는 왜 내려가나요?
하반기 만기 대비 자금을 7월에 미리 모아 두었고, 가계대출 규제로 굴릴 곳이 마땅치 않아서라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Q. 같은 3.45%면 적금이 예금보다 이자가 많나요?
반대입니다. 월 100만원씩 12개월 넣는 연 3.45% 적금의 세전 이자는 100만원 × 3.45% × 78 ÷ 12 = 22만 4,250원입니다. 첫 달 돈은 12개월, 마지막 달 돈은 1개월만 이자가 붙기 때문입니다. 같은 1,200만원을 처음부터 예금에 넣으면 41만 4,000원으로 거의 두 배입니다. 목돈이 이미 있다면 예금, 매달 모아야 한다면 적금이라는 순서가 맞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자료 출처: 아시아경제(2026년 9월 11일), 머니투데이(2026년 9월 14일), 경인일보(저축은행 평균 9월 11일 기준),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은행 금리는 수시로 바뀌므로 가입 전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이나 각 은행 앱에서 당일 금리를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상품 가입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계산은 이해를 돕기 위한 단순 예시로, 실제 이자와 세금은 개인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주말에도 나스닥이 움직인다고? '위캔나스닥' 진짜 의미와 확인 방법 총정리

도수치료를 연 8회보다 적게 받는다면, 4세대 실손을 지킬 이유는 사라졌습니다 (7월 1일 관리급여, 회당 환급 7만 7,000원→1만 3,850원)

투자 고수들의 비밀!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 숨겨진 종목 대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