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 동결, 11월 또 오르면 주담대 3억에 월 4만 5천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 22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묶었다. 7월과 8월에 연달아 올린 뒤 처음 쉬어 간 회의였고, 위원 7명이 모두 동결에 찬성했다. 그런데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는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는 문장이 그대로 남았다. 올리는 일을 멈춘 게 아니라 다음 기회를 고르겠다는 뜻이다.
올해 남은 회의는 11월 26일 한 번이다. 거기서 0.25%p가 더 오르면 변동금리로 3억원을 30년 빌린 사람의 월 상환액은 약 4만 5,000원 늘어난다. 아래에서 은행연합회가 10월 15일 공시한 코픽스와 은행 고시 금리를 놓고, 대출 금액과 금리 종류별로 얼마가 달라지는지 직접 계산했다.
· 기준금리 3.00% 동결(10월 22일, 만장일치). 결정문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뒀고, 다음 회의는 11월 26일이다.
· 9월 신규취급액 코픽스 3.43%로 한 달 새 0.25%p, 1년 새 0.91%p 올랐다. 3억 30년 대출이면 1년 전보다 월 약 16만원 더 낸다.
· 같은 은행이라도 신잔액 기준 코픽스(2.79%)를 고르면 신규취급액 기준보다 월 최대 11만원 가볍다. 단 가산금리가 같다는 가정이다.
1. 10월 금통위, 무엇을 정했나
이번 동결은 시장 예상대로였다. 금융투자협회가 10월 12~15일 채권 전문가 100명에게 물었을 때 93%가 동결을 점쳤다. 숫자 몇 개만 짚으면 흐름이 보인다.
| 항목 | 수치 | 출처·기준 |
|---|---|---|
| 기준금리 | 연 3.00% 동결 | 한국은행, 2026년 10월 22일 |
| 올해 인상 경로 | 2.50% → 2.75%(7월 16일) → 3.00%(8월) | 한국은행 |
| 9월 소비자물가 | 전년 대비 2.9% | 국가데이터처 |
| 미국 기준금리 | 3.75~4.00%(9월 인상) | 연준, 한미 금리차 1.00%p |
| 다음 금통위 | 11월 26일 | 올해 마지막 회의 |
물가는 한은 목표 2.0%를 1%p 가까이 웃돈다. 결정문도 물가가 "3% 내외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 간다고 적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로 내려온 점은 이번에 쉬어 갈 여유를 줬다(한국금융신문, 10월 22일 보도). 한은이 8월에 공개한 금통위원 6개월 뒤 금리 전망 점 21개 중 10개가 3.25%에 찍혀 있었다는 점도 같이 봐야 한다. 지금보다 한 번 더 올린 자리다.
2. 대출 이자는 이미 얼마나 올랐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기준금리가 아니라 코픽스에 가산금리를 얹어 정한다. 은행연합회가 10월 15일 공시한 9월 코픽스는 세 가지가 모두 올랐다(뉴스핌, 10월 15일 보도).
| 코픽스 종류 | 8월 | 9월 | 변화 |
|---|---|---|---|
| 신규취급액 기준 | 3.18% | 3.43% | +0.25%p |
| 잔액 기준 | 3.05% | 3.15% | +0.10%p |
| 신잔액 기준 | 2.71% | 2.79% | +0.08%p |
신규취급액 기준 3.43%는 2024년 6월(3.52%) 이후 가장 높고, 1년 전 2025년 9월(2.52%)보다 0.91%p 높다. 은행들은 10월 16일부터 이 값을 새 대출에 반영했다. NH농협은행 6개월 변동형은 연 4.49~6.29%에서 4.68~6.48%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금리 상단이 각각 6.04%, 6.20%가 됐다.
3. 계산 ① 11월에 또 오르면 월 상환액은 얼마나 느나
조건: 원리금균등상환 30년, 출발 금리는 농협 6개월 변동형 하단 4.68%. 기준금리가 0.25%p 오르면 다음 달 신규취급액 코픽스도 비슷하게 오른다고 가정했다. 8월 인상 뒤 9월 코픽스가 정확히 0.25%p 올랐던 것이 근거다.
| 대출 금액 | 지금(4.68%) | 한 번 인상(4.93%) | 두 번 인상(5.18%) |
|---|---|---|---|
| 2억원 | 103만 4,873원 | 106만 5,103원(+3만 230원) | 109만 5,752원(+6만 879원) |
| 3억원 | 155만 2,309원 | 159만 7,655원(+4만 5,346원) | 164만 3,628원(+9만 1,319원) |
| 4억원 | 206만 9,746원 | 213만 207원(+6만 461원) | 219만 1,504원(+12만 1,758원) |
두 번 인상은 기준금리 3.50%를 뜻한다. 일부 시장 참가자가 말하는 이번 인상기의 끝 지점이다. 3억 대출이면 1년에 약 110만원이 더 나간다.
1년 전과도 비교해 보자. 코픽스가 0.91%p 낮던 시절 같은 가산금리라면 금리는 3.77%, 3억 월 상환액은 139만 2,754원이었다. 지금은 155만 2,309원으로 월 15만 9,555원, 1년에 191만원 넘게 차이 난다. 한 번 더 오를 걱정을 하기 전에 이미 이만큼 올라 있다는 얘기다.
원금을 따로 떼어 이자만 보면
상환 방식과 상관없이 금리 0.25%p가 1년 동안 만드는 이자 차이는 원금 × 0.25%다. 1억이면 연 25만원(월 약 2만 833원), 2억 50만원, 3억 75만원, 5억 125만원이다. 신용대출이나 만기일시상환 대출은 이 숫자가 그대로 늘어난 몫이 된다.
4. 계산 ② 어떤 코픽스를 고르느냐로 월 11만원이 갈린다
같은 은행에서도 변동금리의 기준을 신규취급액, 잔액, 신잔액 가운데 고를 수 있는 상품이 많다. 9월 값 차이는 신규취급액과 신잔액 사이 0.64%p다. 가산금리를 1.25%p로 똑같이 두고 3억 30년을 계산하면 이렇다.
| 기준 | 적용 금리 | 월 상환액 | 신규취급액 대비 |
|---|---|---|---|
| 신규취급액 3.43% | 4.68% | 155만 2,309원 | - |
| 잔액 3.15% | 4.40% | 150만 2,283원 | 월 5만 26원 적음 |
| 신잔액 2.79% | 4.04% | 143만 9,173원 | 월 11만 3,136원 적음 |
주의할 점이 있다. 실제 은행은 잔액·신잔액 기준 상품에 가산금리를 더 높게 붙이는 경우가 많아 표만큼 벌어지지 않을 수 있다. 대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과거에 들어온 예금까지 평균하기 때문에 오를 때 천천히 오른다. 9월에도 신규취급액이 0.25%p 뛸 때 신잔액은 0.08%p만 움직였다. 금리가 오르는 구간에서는 적용 금리를 직접 비교해 보고, 비슷하면 잔액 계열이 덜 흔들린다.
5. 계산 ③ 월 상환액을 그대로 지키려면 얼마를 먼저 갚아야 하나
인상이 오더라도 매달 나가는 돈을 지금과 같게 두고 싶다면 방법은 원금을 줄이는 것뿐이다. 남은 기간 30년, 원리금균등 조건에서 지금 월 상환액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중도상환 금액을 거꾸로 계산했다.
| 대출 금액 | 한 번 인상(4.93%) 때 | 두 번 인상(5.18%) 때 |
|---|---|---|
| 2억원 | 약 568만원 상환 | 약 1,111만원 상환 |
| 3억원 | 약 851만원 상환 | 약 1,667만원 상환 |
| 4억원 | 약 1,135만원 상환 | 약 2,222만원 상환 |
대략 원금의 2.8%를 갚으면 인상 한 번이 지워지고, 5.6%를 갚으면 두 번이 지워진다. 3억 대출자가 851만원을 넣으면 4.93% 금리에서도 월 상환액이 약 155만원으로 유지된다. 이 돈을 예금에 넣었을 때 받는 이자(세후)와, 갚아서 아끼는 4.93%의 이자를 비교하면 어느 쪽이 나은지 바로 보인다. 다만 비상금까지 털어 갚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한번 갚은 원금은 다시 빌리려면 그때 금리와 한도 심사를 새로 받아야 한다.
6. 내 대출 금리는 언제 바뀌나
변동금리는 매일 바뀌지 않는다. 계약서에 적힌 재산정 주기(보통 6개월 또는 12개월)가 돌아오는 날, 그 시점의 코픽스로 다시 맞춘다. 그래서 같은 인상이라도 체감 시점이 사람마다 다르다.
- 5월에 6개월 변동으로 받았다면 11월 재산정 때 9~10월 코픽스가 들어간다. 11월 26일 결정은 다음 재산정인 내년 5월에 반영된다.
- 8월에 받았다면 2월 재산정이라 11월 인상과 그 뒤 코픽스까지 한꺼번에 들어온다.
- 혼합형(5년 고정 뒤 변동)이라면 고정 기간 안에는 이번 인상과 무관하다.
7. 상황별 판단 기준
소득 대비 원리금이 40%에 가깝다면 월 4만~9만원 증가도 바로 부담이 된다. 재산정일 전에 같은 은행의 다른 코픽스 기준이나 혼합형으로 바꿀 수 있는지 상담해 두는 편이 낫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보통 3년이 지나면 없어진다.
여유 자금이 있고 대출 금리가 4.5%를 넘는다면 내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를 나란히 놓아 보자. 차이가 크다면 일부 상환이 가장 확실한 수익이다. 1억을 갚으면 4.68% 기준 연 468만원의 이자가 사라진다.
새로 대출을 알아보는 중이라면 11월 26일 결정 이후 은행들이 12월 코픽스(11월분 공시)를 반영하기 전에 금리가 정해지는 일정인지 따져 본다. 실행일과 금리 확정일이 다를 수 있다.
갈아타기 손익을 따지는 계산은 전세대출 갈아타기 본전 0.275%p 계산에 따로 정리해 두었다.
8. 이런 실수가 잦다
기준금리와 내 금리를 같은 날로 본다. 결정이 나도 코픽스 공시(매월 15일 전후)와 재산정일을 거쳐야 내 이자가 바뀐다. 짧게는 한 달, 길게는 1년 가까이 시차가 있다.
상단 금리 기사만 보고 겁먹는다. 6%대 숫자는 신용·조건이 가장 나쁜 사람에게 붙는 상단이다. 내 적용 금리는 은행 앱의 대출 상세에서 확인해야 정확하다.
금리인하요구권을 잊는다.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도 소득이 늘었거나 신용점수가 올랐으면 가산금리를 낮춰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인상분 일부를 상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새 대출 한도가 그대로일 거라 믿는다. 금리가 오르면 같은 소득으로 받을 수 있는 한도도 줄어든다. 원리금 상환액이 커져 소득 대비 비율(DSR) 계산에서 먼저 막히기 때문이다. 이사나 갈아타기를 앞두고 있다면 인상 전후로 한도를 다시 조회해 보는 편이 안전하다.
9. 11월 26일 전에 확인할 체크리스트
- 은행 앱에서 내 대출의 기준금리 종류(신규취급액·잔액·신잔액·금융채)와 가산금리 확인
- 다음 금리 재산정일이 언제인지 확인
- 위 표로 0.25%p, 0.50%p 오를 때 월 상환액 미리 계산
-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일이 지났는지 확인
- 소득·신용점수 변화가 있으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 11월 26일 결정 뒤 12월 15일 전후 코픽스 공시 확인
자주 묻는 질문
Q. 기준금리가 동결됐는데 왜 제 대출 금리는 올랐나요?
10월 16일부터 은행들이 9월 코픽스(8월 인상 효과가 들어간 값)를 새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동결 결정과 별개로 지난 인상의 효과가 이제 도착한 것이다.
Q. 11월에 정말 오르나요?
정해진 것은 없다. 결정문은 물가·경기·금융안정을 보며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정하겠다고 했을 뿐이다. 미국 연준의 10월 27~28일 회의 결과와 10월 물가 지표가 판단에 들어간다.
Q. 예금은 지금 들어도 되나요?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 예금 금리도 따라 오를 수 있다. 만기를 짧게 나눠 두면 금리가 더 오를 때 다시 맞출 수 있다. 다만 언제 어디까지 오를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함께 보면 좋은 글
- 미국 금리인상 0.25%p, 한미 금리차 1%p로 벌어졌다 — 이번 동결의 바깥 배경
- 주담대 금리 농협 최대 0.45%p 인하, 3억에 월 8만 7천원 — 같은 3억 기준으로 본 반대 방향 계산
- 서울 아파트 월세 51%, 전세와 갈리는 금리 4.47% — 금리가 전세·월세 선택을 바꾸는 지점
· 기준금리 3.00% 동결, 만장일치, 결정문 문구, 다음 회의 11월 26일, 9월 소비자물가 2.9%, 한미 금리차: 한국은행 2026년 10월 통화정책방향(한국금융신문 10월 22일 보도)
· 7월 인상(2.50%→2.75%, 7월 16일): 뉴시스 2026년 7월 16일 보도
· 9월 코픽스 3종, 은행별 변동형 주담대 금리: 은행연합회 2026년 10월 15일 공시(뉴스핌 보도)
· 월 상환액은 원리금균등상환 30년 공식으로 직접 계산한 값이다. 가산금리 1.25%p, 코픽스 인상분 = 기준금리 인상분은 가정이다.
이 글은 2026년 10월 24일 기준 공개 자료로 정리한 정보이며 특정 대출 상품을 권하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기준금리 결정이나 대출 금리를 예측·보장하지 않으며, 실제 적용 금리와 상환액은 은행·상품·개인 신용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출 변경 전에는 해당 금융회사에 조건을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