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11월 30일 종료, 휘발유 L당 122원 오르면

지금 주유소 휘발유 값은 리터당 평균 1,857.1원입니다. 이 가격 안에는 정부가 깎아 준 세금 122원이 숨어 있습니다. 그 할인이 11월 30일에 끝나게 돼 있습니다. 그대로 끝나고 인상분이 가격에 다 붙으면 휘발유는 1,979원, 경유는 1,987원이 됩니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지는 셈입니다. 한 달에 1,500km를 타는 중형 휘발유차라면 주유비가 월 1만 6천원가량 늘어납니다.

유류세 인하 11월 30일 종료 시 휘발유 리터당 122원 인상
기준 안내 — 주유소 가격은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의 2026년 10월 셋째 주(18~22일) 전국 평균, 유류세는 재정경제부 2026년 9월 18일 발표, 석유 최고가격은 산업통상부 10월 16일 발표(11차) 기준입니다. 12월 이후 유류세를 어떻게 할지는 이 글을 쓰는 10월 28일 현재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아래 계산은 그 경우의 수를 미리 나눠 본 것입니다.

유류세 인하, 지금 얼마나 깎아 주고 있나

재정경제부는 9월 1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9월 말 끝날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를 11월 30일까지 두 달 늘렸습니다(한국경제, 2026년 9월 18일). 이유로는 중동 정세 불안을 들었습니다. 인하율은 휘발유 15%, 경유와 부탄 25%로 그 전과 같습니다. 올해 들어 이런 두 달 단위 연장이 여러 번 이어졌습니다. 7월 말까지로 늘렸던 앞선 결정도 같은 인하율이었습니다(정책브리핑).

구분휘발유경유부탄
인하율15%25%25%
지금 L당 세금(부가세 포함)698원436원152원
깎아 준 금액122원145원51원
인하 전 세금(역산)820원581원203원

경유 쪽 할인 폭이 더 큰 이유는 인하율이 25%로 휘발유보다 10%p 높기 때문입니다. 화물차와 소상공인 차량이 경유를 많이 쓰니 그쪽 부담을 먼저 덜어 주는 구조입니다. 그 대신 인하가 끝날 때 오르는 폭도 경유가 더 큽니다.

지금 기름값과 국제유가는 어디쯤인가

오피넷 집계로 10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은 1,857.1원, 경유는 1,842.5원입니다. 전주보다 각각 0.5원, 0.3원 내려 23주째 하락이 이어졌습니다(파이낸셜뉴스·연합뉴스, 2026년 10월 24일). 지역별로는 서울이 1,902.3원으로 가장 비싸고 대구가 1,828.0원으로 가장 쌉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1,859.0원, 알뜰주유소 1,846.6원입니다.

그런데 같은 주 두바이유는 배럴당 111.1달러로 2.9달러 올랐습니다. 국제유가는 보통 2~3주 뒤에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됩니다. 23주 연속 하락이라는 숫자만 보고 기름값이 계속 내려갈 거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거꾸로 중동 협상 소식에 국제유가가 꺾이면 그 효과도 2~3주 뒤에 옵니다. 방향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고, 확실한 것은 11월 30일이라는 세금 쪽 날짜뿐입니다.

국내 가격을 붙잡고 있는 장치가 하나 더 있습니다. 정유사가 주유소에 넘기는 공급가격에 상한을 두는 석유 최고가격제입니다. 산업통상부는 10월 16일 11차 최고가격을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동결했습니다. 적용 기간은 10월 17일부터 11월 13일까지 4주이고, 7차 이후 네 번 연속 동결입니다(머니투데이방송, 2026년 10월 16일). 같은 발표에서 정부는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로 낮아졌지만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4.8%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11월에 걸린 날짜 두 개

날짜무엇이 정해지나주유소 가격에 닿는 방식
11월 13일11차 석유 최고가격 적용 끝, 12차 고시정유사 공급가 상한이 바뀌면 주유소 재고가 돌고 난 뒤 반영
11월 30일유류세 인하 기한연장이 없으면 12월 1일 출고분부터 세금이 올라감

세금은 정유사가 제품을 내보낼 때 붙습니다. 그래서 12월 1일 아침에 주유소 가격판이 한꺼번에 바뀌지는 않고, 주유소가 예전 가격으로 사 둔 재고를 소진하는 며칠 동안 순차적으로 오르는 게 보통입니다. 반대로 재고 회전이 빠른 직영점이나 대형 주유소는 더 빨리 오를 수 있습니다.

계산 ① 12월에 세금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정부가 할 수 있는 선택은 크게 셋입니다. 그대로 연장하거나, 인하율을 줄여 연장하거나, 끝내는 것입니다. 인하율을 줄이는 경우는 휘발유 10%, 경유 15%로 낮춘다고 가정했습니다(정부가 발표한 수치가 아니라 계산을 위한 가정입니다). 세금 변화분이 주유소 가격에 그대로 옮겨 붙는다고 보고, 10월 셋째 주 가격에 더했습니다.

경우휘발유 L당경유 L당
A. 같은 인하율로 연장+0원 → 1,857원+0원 → 1,843원
B. 인하율 축소(휘발유 10%·경유 15%, 가정)820원×5% ≈ +41원 → 1,898원581원×10% ≈ +58원 → 1,901원
C. 인하 종료+122원 → 1,979원+145원 → 1,988원

B는 근사치입니다. 인하율은 교통·에너지·환경세 같은 본세에 적용되고 부가세는 그 결과로 따라 바뀌는데, 여기서는 부가세 포함 세액 전체에 비율을 곱해 단순하게 셌습니다. 실제 숫자와 몇 원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눈여겨볼 곳은 C의 경유입니다. 지금은 경유가 휘발유보다 14.6원 싸지만, 인하가 끝나면 경유가 8원 남짓 더 비싸집니다. 경유차를 산 이유가 기름값이었다면 그 차이가 사라지는 구간입니다.

계산 ② 내 차 기준 한 달·1년 주유비 차이

C(인하 종료)가 그대로 가격에 붙는다고 보고 차종별로 셌습니다. 공식은 단순합니다. 월 주행거리 ÷ 연비 × L당 인상분입니다.

차량 예시월 주행·연비월 주유량월 증가1년 증가
출퇴근 소형 휘발유800km · 14km/L57.1L약 6,970원약 8만 4천원
중형 휘발유1,500km · 11km/L136.4L약 1만 6,640원약 20만원
경유 SUV2,000km · 12km/L166.7L약 2만 4,170원약 29만원
영업용 경유 승합·소형화물4,000km · 9km/L444.4L약 6만 4,440원약 77만원

출퇴근용 소형차는 한 달에 커피 두 잔 값이지만, 하루 종일 도는 영업용 경유차는 한 해 77만원입니다. 같은 122원·145원이라도 누구에게 크게 닿느냐는 주행거리가 가릅니다. 자기 차로 계산하려면 계기판의 평균 연비와 최근 석 달 주행거리를 넣으면 됩니다.

계산 ③ 세금 122원과 주유소 고르기, 어느 쪽이 큰가

세금은 내가 바꿀 수 없지만 어디서 넣느냐는 바꿀 수 있습니다. 50L를 한 번 가득 넣는다고 보고 비교했습니다.

  • 유류세 인하 종료(휘발유 +122원): 50L × 122원 = 6,100원
  • 서울 평균과 대구 평균의 차이(74.3원): 50L × 74.3원 = 3,715원
  • GS칼텍스 평균과 알뜰주유소 평균의 차이(12.4원): 50L × 12.4원 = 620원

전국 평균끼리 비교한 상표 차이는 12원 남짓으로 작습니다. 실제로 체감되는 차이는 같은 동네 안에서 벌어집니다. 오피넷 「싼 주유소 찾기」로 내 주변 반경 몇 km 안의 가격을 직접 띄워 보면 됩니다. 동네 안 차이가 리터당 60원이면 50L에 3,000원으로 세금 인상분의 절반, 120원이면 인상분 거의 전부를 주유소 선택만으로 메우는 셈입니다. 다만 가격을 보고 멀리 돌아가면 그만큼 기름을 더 쓰니, 출퇴근 동선 위에 있는 곳 가운데서 고르는 게 맞습니다.

미리 채워 두면 얼마나 아끼나 — 상황별 판단

11월 마지막 주에 가득 채워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아낄 수 있는 돈의 크기를 먼저 알고 움직이는 게 좋습니다. 연료탱크 55L 차를 바닥 근처에서 가득 채우면 아끼는 금액은 55L × 122원 = 6,710원, 경유차는 55L × 145원 = 7,975원이 최대입니다. 한 번이고, 그다음 주유부터는 오른 값을 냅니다.

  • 월 2,000km 넘게 타는 경유차·영업용 차: 탱크를 11월 28~30일 사이에 채워 두는 정도는 손해 볼 일이 없습니다. 연장이 발표되면 그냥 평소대로 넣으면 됩니다.
  • 주말에만 타는 차: 아낄 수 있는 돈이 한 번에 6~7천원이라, 일부러 시간을 내서 줄 서는 것보다 평소 동선의 싼 주유소를 정해 두는 쪽이 오래 남습니다.
  • 기름통에 따로 받아 두는 것: 휘발유를 용기에 보관하는 것은 화재 위험이 커서 권하지 않습니다. 몇천원을 아끼려다 감당하기 어려운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판단의 경계선은 대략 이렇습니다. 한 달 주유비 증가분(계산 ②)이 2만원을 넘으면 주유소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1년에 수십만원이 갈리니 동네 최저가 주유소를 정해 두는 게 효과가 큽니다. 월 1만원 아래라면 신경 쓸 시간 대비 효과가 작습니다.

자주 하는 오해 세 가지

오해 1. 12월 1일 아침에 한꺼번에 오른다. 세금은 정유사 출고 때 붙고, 주유소는 이미 사 둔 재고를 먼저 팝니다. 주유소마다 며칠의 시차가 생깁니다.

오해 2. 최고가격제가 있으니 1,784원 넘게는 안 오른다. 최고가격은 정유사가 주유소에 넘기는 공급가격의 상한입니다. 주유소 판매가는 지금도 이보다 높은 1,857원입니다. 주유소 마진과 유통비가 그 위에 붙기 때문입니다.

오해 3. 인하가 끝나면 무조건 122원이 오른다. 세금이 오르는 만큼 가격에 다 붙을지는 그때 국제유가와 정유사 공급가, 주유소 경쟁에 따라 달라집니다. 122원·145원은 세금 쪽 최대치로 보는 게 정확합니다.

11월 말까지 확인할 것

  1. 11월 13일 전후 산업통상부의 12차 석유 최고가격 발표(동결인지, 오르는지)
  2. 11월 중순 이후 재정경제부의 유류세 인하 연장 여부와 인하율 발표
  3. 매주 금요일 오피넷 주간 평균 가격(두바이유 오름세가 2~3주 뒤 반영되는지)
  4. 내 차 평균 연비와 최근 석 달 주행거리로 계산한 월 증가분
  5. 출퇴근 동선 위 주유소 세 곳의 가격을 오피넷으로 비교해 둘 것

자주 묻는 질문

Q. 유류세 인하는 12월에도 또 연장되나요?

10월 28일 현재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올해는 두 달 단위로 연장이 이어졌지만 그게 다음 결정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앞선 결정들은 대개 기한 열흘 남짓 앞서 발표됐으니 11월 중순 이후 발표를 보면 됩니다.

Q. 경유차가 휘발유차보다 기름값이 비싸지는 게 사실인가요?

10월 셋째 주 가격에 세금 인상분을 그대로 더하면 휘발유 1,979원, 경유 1,988원으로 경유가 조금 더 비쌉니다. 다만 경유차는 보통 연비가 높아 같은 거리를 달릴 때 드는 돈은 차종마다 다릅니다.

Q. 환율도 기름값에 영향을 주나요?

국제유가는 달러로 거래되니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같은 유가라도 원화로는 비싸집니다. 환율 흐름은 달러 환율 1,344원, 7월 고점보다 1만달러에 211만원 싸졌다에서, 이번 주 미국 금리 결정이 환율에 닿는 경로는 FOMC 10월 29일 새벽 3시, 달러예금 금리차는 환율 5원어치에서 다뤘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자료: 재정경제부 유류세 인하 연장 발표(2026년 9월 18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주간 평균 판매가격(2026년 10월 셋째 주), 산업통상부 11차 석유 최고가격 발표(2026년 10월 16일).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입니다. 계산은 표시한 가정에 따른 단순 예시이며, 실제 주유소 가격은 국제유가·환율·정부 결정·주유소별 사정에 따라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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