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2차 3,000만원, 연봉 따라 절세 40만~462만원
국민성장펀드 2차 판매가 9월 30일 시작돼 10월 15일까지 선착순으로 팔린다. 1차 6,000억원어치는 판매 5영업일 만에 동났다. 광고 문구는 "소득공제 최대 1,800만원"인데, 같은 3,000만원을 넣어도 실제로 줄어드는 세금은 연봉 3,000만원이면 약 40만원, 연봉 1억 3,000만원이면 약 462만원이다. 열한 배 넘게 차이 난다. 5년 동안 못 빼는 돈이니, 넣기 전에 내 연봉에서 얼마가 돌아오는지부터 계산해 보자.
① 2차 판매는 10월 15일까지, 서민 전용 물량(3,000억원)은 10월 7일까지다.
② 1차에 실제로 돈을 넣은 사람은 2차 전용계좌 가입이 안 된다.
③ 소득공제 효율은 3,000만원까지가 가장 높고(40%), 그 위로는 20%·10%로 떨어진다.
④ 연봉 3,000만원대는 낼 세금 자체가 적어 1,000만원만 넣어도 공제 효과의 상당 부분을 챙긴다.
국민성장펀드 2차, 무엇이 바뀌었나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AI·반도체·바이오·에너지 등 12개 첨단전략산업 기업에 투자하는 5년 만기 환매금지형 펀드다. 개인 돈 6,000억원에 정부 재정 1,200억원이 후순위로 붙어 총 7,200억원으로 굴린다. 2차는 삼성·미래에셋·KB자산운용 세 곳이 2,000억원씩 맡는다.
1차와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서민 몫이다. 금융위원회가 9월 8일 밝힌 계획을 보면 2차는 전체의 50%(3,000억원)를 서민 전용으로 떼어 뒀다. 1차의 20%에서 크게 늘었다. 서민 기준은 근로소득만 있으면 총급여 5,000만원 이하, 다른 소득이 있으면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다.
| 항목 | 1차 (2026년 5월) | 2차 (2026년 9~10월) |
|---|---|---|
| 판매 기간 | 5월 22일 시작, 5영업일 만에 완판 | 9월 30일 ~ 10월 15일(10영업일) |
| 규모 | 6,000억원 (가입자 약 3만명) | 6,000억원 |
| 서민 전용 물량 | 20% | 50% (10월 7일까지 우선 배정) |
| 손실 완충(후순위) 비율 | 자펀드별 약 17.5~20.8% | 자펀드별 약 18.8~23.3% |
| 운용사 | 자펀드 운용사 10곳 | 삼성·미래에셋·KB자산운용 |
자료: 금융위원회 발표(2026년 9월 8일), 운용사 공시 보도(2026년 9월 30일 기준).
가입 조건 — 1차 가입자와 금융소득종합과세자는 막힌다
가입할 수 있는 사람은 19세 이상, 또는 근로소득이 있는 15세 이상이다.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전용계좌로 들어가야 하는데, 여기에 두 가지 문이 닫혀 있다.
- 2023~2025년 중 한 번이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자·배당 합계 연 2,000만원 초과)이었다면 전용계좌를 못 연다.
- 1차에 실제로 투자한 사람은 2차 전용계좌 가입이 제한된다. 1차 때 계좌만 만들고 돈을 넣지 않았다면 미가입자로 보고 2차에 들어갈 수 있다.
한도는 전용계좌 기준 1인당 연 1억원, 5년 누적 2억원이다(정책브리핑, 2026년 5월 6일). 최소 가입금액은 판매사에 따라 10만원 또는 100만원이다.
계산 ① 넣는 돈별 소득공제 금액
공제율은 금액 구간마다 떨어진다. 3,000만원까지는 40%, 3,000만~5,000만원 구간은 20%, 5,000만~7,000만원 구간은 10%다. 7,000만원을 넘게 넣어도 공제는 1,800만원에서 멈춘다.
| 투자금 | 소득공제액 | 투자금 대비 공제 비율 |
|---|---|---|
| 1,000만원 | 400만원 | 40% |
| 3,000만원 | 1,200만원 | 40% |
| 5,000만원 | 1,600만원 | 32% |
| 7,000만원 | 1,800만원 | 25.7% |
| 1억원 | 1,800만원 | 18% |
공제의 가성비는 3,000만원에서 꺾인다. 3,000만원을 넘기면 추가로 넣는 1,000만원당 공제가 200만원, 5,000만원을 넘기면 100만원으로 줄어든다.
계산 ② 연봉별로 실제 줄어드는 세금
소득공제는 세금을 바로 깎아 주는 게 아니라 세금을 매기는 소득(과세표준)을 줄인다. 그래서 돌아오는 돈은 내 세율에 따라 달라지고, 애초에 낸 세금보다 많이 돌려받을 수는 없다. 아래는 2026년 종합소득세율과 근로소득세액공제를 적용하고 지방소득세 10%를 더해 직접 계산한 값이다. 다른 공제·세액공제는 없다고 가정했으니 실제 금액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 연봉(과세표준 가정) | 원래 내는 세금 | 1,000만원 투자 | 3,000만원 투자 | 7,000만원 투자 |
|---|---|---|---|---|
| 3,000만원 (1,500만원) | 약 49만원 | 16만원 | 40만원 | 49만원(전액) |
| 5,000만원 (3,200만원) | 약 317만원 | 66만원 | 198만원 | 275만원 |
| 8,000만원 (6,000만원) | 약 883만원 | 106만원 | 297만원 | 396만원 |
| 1억 3,000만원 (1억원) | 약 2,097만원 | 154만원 | 462만원 | 620만원 |
연봉 3,000만원 줄에서 보이듯, 낼 세금이 49만원뿐이면 3,000만원을 넣어도 40만원, 7,000만원을 넣어도 49만원에서 끝난다. 반대로 연봉 5,000만원이면 3,000만원 투자로 198만원이 줄어 투자금의 6.6%를 첫해에 세금으로 되찾는다. 연봉 1억 3,000만원이면 같은 돈으로 462만원(15.4%)이다.
공제는 투자한 해 소득에서 받고, 투자 후 3년 안에 팔거나 넘기면 감면받은 세액을 도로 낸다. 5년 환매금지 상품이라 중도 해지는 원래 어렵지만, 사정이 생겨 양도하는 경우를 대비해 기억해 둘 대목이다.
계산 ③ 손실이 나면 내 돈은 얼마나 깎이나
정부 재정 1,200억원은 후순위라 손실을 먼저 떠안는다. 전체 7,200억원 중 1,200억원(약 16.7%)이 방패 역할을 한다고 단순화해 보면, 개인 투자자 원금은 이렇게 움직인다. 실제로는 자펀드마다 완충 비율(18.8~23.3%)이 달라 결과가 조금씩 다르다.
| 펀드 전체 손실률 | 개인 원금 손실률 | 3,000만원 넣었을 때 |
|---|---|---|
| -10% | 0% | 0원 |
| -16.7% | 0% | 0원 |
| -20% | -4% | -120만원 |
| -30% | -16% | -480만원 |
| -40% | -28% | -840만원 |
연봉 5,000만원인 사람이 3,000만원을 넣었다면 첫해 절세 198만원이 펀드 손실률 약 -20%까지를 메운다. 그 아래로 떨어지면 절세분으로도 못 막는다. 원금 보장 상품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해 두자. 비상장 기업과 코스닥 기술주에 투자하는 사모·벤처 펀드라 결과 폭이 넓다.
계산 ④ 예금에 넣은 것과 5년 뒤 비교하면?
5년 묶는 돈이니 비교 대상은 정기예금이다. 연 3.45% 예금에 5년 동안 복리로 넣고 이자소득세 15.4%를 뗀다고 치면, 3,000만원은 5년 뒤 약 464만원이 붙는다. 국민성장펀드가 이 결과를 따라잡으려면 첫해 절세액을 빼고 펀드가 얼마를 벌어야 하는지 거꾸로 계산해 봤다.
| 경우 | 예금 5년 세후 이자 | 첫해 절세액 | 펀드가 5년간 벌어야 할 수익률 |
|---|---|---|---|
| 연봉 3,000만원 · 1,000만원 투자 | 약 155만원 | 16만원 | +13.9% (연 약 2.6%) |
| 연봉 5,000만원 · 3,000만원 투자 | 약 464만원 | 198만원 | +8.9% (연 약 1.7%) |
| 연봉 1억 3,000만원 · 3,000만원 투자 | 약 464만원 | 462만원 | +0.1% (거의 본전만 지켜도 동률) |
세율이 높을수록 펀드가 넘어야 할 문턱이 낮아진다. 연봉 1억원대는 원금만 지켜도 예금과 비슷하고, 연봉 3,000만원대는 펀드가 해마다 2.6% 넘게 벌어야 예금을 이긴다. 절세 효과가 작은 사람일수록 펀드 수익에 기대야 하는 몫이 커진다는 뜻이다. 배당이 나오면 9.9% 분리과세로 예금 이자(15.4%)보다 세금도 덜 뗀다.
자주 하는 실수 4가지
- 결정세액이 거의 없는데 크게 넣는 경우: 신입이거나 부양가족 공제가 많아 원래 내는 세금이 수십만원이면, 공제를 아무리 받아도 그 이상은 돌아오지 않는다. 작년 원천징수영수증의 결정세액이 상한선이다.
- 맞벌이 부부가 세율 낮은 쪽 명의로 넣는 경우: 공제는 투자한 본인 소득에서만 받는다. 같은 3,000만원이라도 연봉 5,000만원 배우자 명의면 198만원, 8,000만원 배우자 명의면 297만원이다. 명의 하나로 99만원이 갈린다.
- 서민 기준을 '연봉'으로 착각하는 경우: 기준은 비과세 소득을 뺀 총급여 5,000만원이다. 식대 등 비과세가 있으면 계약 연봉이 5,000만원을 조금 넘어도 해당될 수 있으니 원천징수영수증의 총급여 칸으로 확인한다.
- 3년 안에 양도해 추징당하는 경우: 환매는 안 되지만 증여·상속 등으로 넘기는 일이 생길 수 있다. 3년 안이면 받은 공제만큼 세금을 도로 낸다.
누구에게 맞고, 누구는 넘겨도 되나
- 연봉 5,000만원 이하 서민 기준 해당자: 10월 7일까지 서민 전용 물량에 먼저 줄을 설 수 있다. 다만 연봉 3,000만원대라면 1,000만원 안팎만 넣어도 돌려받을 세금의 상당 부분을 챙긴다. 그 이상은 절세보다 5년 묶이는 부담이 커진다.
- 연봉 5,000만~8,000만원: 3,000만원이 가장 효율이 좋은 선이다. 여기까지 공제율 40%가 유지된다.
- 연봉 1억원 이상 고세율 구간: 7,000만원까지 넣어도 공제 효과가 끝까지 살아 있다. 대신 금융소득종합과세 이력이 있으면 전용계좌 자체가 막히니 먼저 확인한다.
- 5년 안에 쓸 돈(전세금·결혼·학자금): 절세액과 상관없이 넣지 않는 편이 낫다. 중도 환매가 안 된다.
배당이 나오면 5년 동안 9%(지방세 포함 9.9%)로 분리과세된다. 일반 배당소득세 15.4%보다 낮고, 금융소득종합과세 합산에서도 빠진다. 배당 분리과세가 어떤 사람에게 오히려 불리한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은퇴자가 신청하면 198만원 더 낸다에서 따로 계산해 뒀다.
가입 전 체크리스트
- 2023~2025년 금융소득(이자+배당)이 한 해라도 2,000만원을 넘었는지 확인
- 1차 국민성장펀드에 실제로 돈을 넣었는지 확인(계좌만 만든 건 괜찮다)
- 작년 원천징수영수증에서 '결정세액'을 보고, 계산 ② 표로 내 절세 상한을 가늠
- 서민 기준 해당자라면 10월 7일 전에 신청
- 판매사별 최소 가입금액(10만원/100만원)과 온라인 가입 가능 여부 확인
- 5년 동안 안 써도 되는 돈인지 다시 확인
자주 묻는 질문
Q. 선착순이면 10월 15일 전에 끝날 수도 있나?
그렇다. 1차는 5영업일 만에 완판됐다. 서민 전용 물량이 첫 주에 다 팔리지 않으면 2주차에는 구분 없이 판다.
Q. 1차에 넣었는데 2차도 사고 싶다면?
전용계좌로는 안 된다. 일부 운용사 상품은 다른 판매사의 일반계좌로 연 3,000만원까지 살 수 있다는 안내가 있지만, 일반계좌는 소득공제·배당 분리과세 혜택이 없다.
Q. 소득공제 종합한도(2,500만원)에 걸리나?
발표 자료에는 따로 언급이 없다. 신용카드·주택자금 공제를 많이 받는 사람은 가입 전에 판매사나 국세청 상담(126)으로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Q. 부부가 각자 3,000만원씩 넣으면 어떻게 되나?
한도와 공제는 사람마다 따로 적용된다. 연봉 5,000만원과 8,000만원 부부가 각자 3,000만원을 넣으면 198만원과 297만원, 합쳐 약 495만원이 줄어든다. 한 사람이 6,000만원을 넣을 때(연봉 8,000만원 기준 약 380만원 안팎)보다 많다. 공제율 40% 구간을 두 번 쓰기 때문이다. 다만 둘 중 한 명이라도 1차에 가입했거나 금융소득종합과세 이력이 있으면 그 사람은 빠진다.
Q. 연말정산 때 따로 챙길 서류가 있나?
판매사가 발급하는 납입 증명서가 필요하다. 회사 연말정산 때 빠지면 5월 종합소득세 신고로 추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 우리아이자립펀드 2,280만원, 9월 1일생부터 하루 차이로 갈린다
· 배당소득 분리과세, 은퇴자가 신청하면 198만원 더 낸다
· 같은 2,000만원 차익인데 5월엔 0원, 지금은 165만원 — RIA 공제율
자료 출처: 금융위원회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보도자료, 정책브리핑(2026년 5월 6일), 파이낸셜뉴스(2026년 9월 8일), 운용사 출시 보도(2026년 9월 30일). 세금 계산은 2026년 소득세율 기준 단순 추정치다.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상품 가입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펀드는 원금 손실이 날 수 있고, 세금은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니 최종 판단 전에 판매사 설명서와 세무 상담을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