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ETF 올해 80%, 1월 1,000만원은 1,807만원
1월 2일에 코스피200을 따라가는 ETF에 1,000만원을 넣었다면 9월 20일 평가액은 약 1,807만원입니다. 같은 날 금에 넣은 1,000만원은 974만원, 비트코인은 898만원으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대신증권이 올해 1월 2일부터 9월 20일까지 주요 자산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입니다(파이낸셜뉴스 2026년 9월 27일 보도).
숫자만 보면 "주식이 답"처럼 보이지만, 이 표에는 빠진 게 셋 있습니다. 세금을 떼고 나면 순위가 어떻게 되는지, 7월 고점에 들어간 사람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80%를 번 계좌는 지금 무엇을 점검해야 하는지입니다. 이 글은 그 세 가지를 직접 계산해 봅니다.
아래 수익률은 모두 대신증권 집계 기준(2026년 1월 2일~9월 20일)입니다. 추석 연휴 뒤 첫 거래일인 오늘(9월 28일) 장중 움직임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가격은 증권사 앱에서 따로 확인하세요.
코스피200 ETF 80.76%, 올해 자산별 성적표
대신증권 자료에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KODEX200은 1월 2일 60,460원에서 9월 20일 109,285원이 됐습니다. 수익률로 80.76%입니다. 원유(WTI)가 57.41달러에서 96.08달러로 67.36% 올라 2위였고,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272개 평균이 58.07%로 뒤를 이었습니다(산경투데이 세부 수치).
| 자산 | 1월 2일 → 9월 20일 | 수익률 | 1,000만원이 된 금액 |
|---|---|---|---|
| 코스피200 ETF(KODEX200) | 60,460원 → 109,285원 | +80.76% | 약 1,807만원 |
| 원유(WTI) | 57.41달러 → 96.08달러 | +67.36% | 약 1,673만원 |
|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평균 | 272개 평균 | +58.07% | 약 1,580만원 |
| 미국 S&P500(SPY) | - | +11.08% | 약 1,110만원 |
| 은행 정기예금(5대 은행, 1년) | 평균 금리 | +1.99% | 약 1,019만원 |
| 금(3.75g 소매가) | 883,000원 → 860,000원 | -2.60% | 약 974만원 |
| 채권 종합지수 | 279.70 → 269.15 | -3.77% | 약 962만원 |
| 비트코인 | 89,953달러 → 80,793달러 | -10.18% | 약 898만원 |
출처: 대신증권 자산별 재테크 수익률 분석(2026년 1월 2일~9월 20일). '1,000만원이 된 금액'은 수수료·세금을 빼기 전 단순 계산입니다.
달러로 값이 매겨지는 자산에는 하나 더 볼 게 있습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이 1,466.70원에서 1,380.30원으로 4.59% 내렸습니다. SPY의 11.08%가 달러 가격 기준이라면, 원화로 환산한 수익은 1.1108 × (1 − 0.0459) − 1 ≒ 약 6.0%로 줄어듭니다. 원화가 강해진 해에는 해외 자산이 숫자보다 덜 번 셈입니다.
계산 1. 세금 떼고 다시 세면 순위가 바뀔까
수익률 표는 세전 숫자입니다. 실제 손에 남는 돈은 자산마다 세금 구조가 달라서 차이가 더 벌어지기도 하고 좁혀지기도 합니다. 1,000만원 기준으로 다시 계산했습니다.
| 자산 | 세전 이익 | 적용되는 세금 | 세후 이익 |
|---|---|---|---|
| 국내 주식형 ETF(KODEX200) | 807.6만원 | 매매차익 비과세(분배금만 15.4%) | 약 807만원 |
| 미국 ETF 직접투자(SPY) | 110.8만원(달러 기준) | 양도세 22%, 연 250만원 공제 | 약 110만원(공제 안이라 0원) |
| 정기예금 | 19.9만원 | 이자소득세 15.4%(3.06만원) | 약 16.8만원 |
| 금·비트코인 | 손실 | 낼 세금 없음 | −26만원 / −101.8만원 |
세금을 넣어도 순위는 그대로이고, 오히려 국내 주식형 ETF의 강점이 커집니다. 국내 상장 주식형 ETF는 매매차익에 세금이 붙지 않지만, 해외 직접투자는 한 해 이익이 250만원을 넘는 순간 넘는 부분에 22%가 붙습니다. 예를 들어 SPY에 5,000만원을 넣어 같은 11.08%를 벌었다면 이익 554만원 중 304만원에 22%, 약 66.9만원을 세금으로 냅니다. 해외주식 공제를 올해 안에 쓰는 방법은 미국주식 세금 250만원 공제, 12월 29일 매도 기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예금은 연 1.99% 금리를 그대로 적용한 값입니다. 1월 2일부터 9월 20일까지는 약 8.6개월이라, 실제로 이 기간에 붙은 이자는 이보다 적습니다.
계산 2. 7월 고점에 들어간 사람은 지금 어디에 있나
같은 자료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코스피200 지수가 7월 고점에서 20% 넘게 떨어졌는데도 연초 대비로는 1위라는 것입니다. 거꾸로 보면, 7월에 들어간 사람은 지금 손실 구간에 있다는 뜻입니다.
9월 20일 가격 109,285원이 고점에서 20% 내려온 값이라면, 고점은 109,285 ÷ 0.8 ≒ 약 136,600원입니다. 그 가격에 1,000만원을 넣은 사람의 평가액은 800만원 안팎입니다. 1월 투자자와 7월 투자자가 같은 ETF를 들고 있으면서 한 명은 +807만원, 한 명은 −200만원인 셈입니다.
더 중요한 건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입니다. 떨어진 비율보다 되돌아와야 하는 비율이 항상 큽니다.
| 고점 대비 하락 | 1,000만원의 평가액 | 원금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 |
|---|---|---|
| −10% | 900만원 | +11.1% |
| −20%(현재 코스피200 수준) | 800만원 | +25.0% |
| −30% | 700만원 | +42.9% |
| −40% | 600만원 | +66.7% |
공식은 간단합니다. 하락률이 d라면 필요한 상승률은 d ÷ (1 − d)입니다. 신용이나 미수로 들어간 계좌라면 −20% 구간에서 담보비율이 먼저 문제가 됩니다. 반대매매 가격을 직접 계산하는 법은 코스피 급락 때 신용계좌 반대매매선 계산에서 다뤘습니다.
계산 3. 1월과 7월에 반씩 나눠 샀다면
한 번에 넣지 않고 1월에 500만원, 7월 고점에 500만원을 나눠 넣은 경우를 계산해 보면 이렇습니다.
- 1월 500만원 × 1.8076 = 약 903.8만원
- 7월 고점 500만원 × 0.8 = 약 400만원
- 합계 약 1,303.8만원, 투입 1,000만원 대비 +30.4%
최악의 시점에 절반을 넣었는데도 예금(+1.99%)이나 S&P500(+11.08%)보다 높습니다. 나눠 사는 방식은 최고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최악의 결과(−20%)를 피하게 해 줍니다. 한 번에 넣을지 나눠 넣을지는 "7월 같은 고점에 전액이 물려도 버틸 수 있는가"로 판단하면 됩니다.
80% 번 계좌가 지금 할 일: 비중부터 다시 재기
수익이 크게 난 해에 가장 흔한 실수는 비중이 저절로 바뀐 걸 모르고 지나가는 것입니다. 연초에 주식 60%, 예금 40%로 1,000만원을 나눴다고 해 보겠습니다.
| 구분 | 1월 2일 | 9월 20일 | 비중 |
|---|---|---|---|
| 코스피200 ETF | 600만원 | 약 1,084.6만원 | 60% → 약 72.7% |
| 정기예금 | 400만원 | 약 408만원 | 40% → 약 27.3% |
| 합계 | 1,000만원 | 약 1,492.5만원 | - |
아무것도 안 했는데 주식 비중이 60%에서 73%로 올라갔습니다. 원래 계획한 60%로 돌리려면 총자산 1,492.5만원의 60%인 약 895.5만원만 주식에 남기고, 약 189만원을 안전자산으로 옮기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7월처럼 20% 빠지는 구간이 다시 와도 계좌 전체 하락폭은 약 14.5%에서 12%로 줄어듭니다.
누가 어떻게 판단하면 되나
| 상황 | 판단 기준 |
|---|---|
| 연초 매수, 수익 50% 이상 | 목표 비중보다 5%p 이상 커졌으면 초과분을 덜어 원래 비중으로 |
| 7~8월 매수, 손실 −15~−20% | 신용·미수가 없고 3년 이상 쓸 일 없는 돈이면 보유. 1년 안에 쓸 돈이면 손실 확정 여부를 기간 기준으로 결정 |
| 아직 안 들어간 사람 | 한 번에 넣은 돈이 20% 빠져도 버틸 수 있는 금액까지만 일시 투입, 나머지는 몇 달에 나눠 투입 |
| 금·비트코인에서 손실 중 | 한 해 성적으로 자산을 바꾸지 말 것, 오르고 내리는 순서는 해마다 바뀐다 |
비트코인은 내년부터 세금 계산 방식이 바뀌어, 올해 말 가격이 취득가 계산에 영향을 줍니다. 자세한 내용은 비트코인 세금 2027년 시작, 12월 31일 시세가 취득가를 참고하세요.
갈아탈 때 생기는 실수: 이익 1,000만원의 세금이 0원에서 165만원까지
코스피200 ETF로 크게 번 뒤 "이제 미국 쪽으로 옮기자"며 갈아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같은 이익이라도 어떤 상품에서 났느냐에 따라 세금이 크게 갈립니다. 이익이 1,000만원 났다고 가정하고 세 가지 경우를 비교했습니다.
| 이익 1,000만원이 난 곳 | 과세 방식 | 세금 |
|---|---|---|
| 국내 상장 주식형 ETF(코스피200) | 매매차익 비과세 | 0원 |
| 국내 상장 해외지수 ETF(S&P500 등) | 배당소득세 15.4%, 금융소득 2,000만원 넘으면 종합과세 | 154만원 |
| 미국 상장 ETF 직접투자 | 양도세 22%, 250만원 공제 | (1,000 − 250) × 22% = 165만원 |
올해 코스피200에서 난 이익은 세금이 없었지만, 같은 돈을 해외지수 상품으로 옮긴 뒤 번 이익에는 세금이 붙습니다. 옮기기 전에 "옮긴 뒤 기대하는 추가 수익이 이 세금보다 큰가"를 먼저 따져 보는 게 순서입니다. 국내 상장과 해외 직접투자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금액과 다른 금융소득에 따라 달라지는데, 경계선 계산은 S&P500 ETF 국내 상장 vs 해외 직투 세금 비교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금융소득이 이미 2,000만원 가까이 되는 사람이라면 국내 상장 해외지수 ETF 쪽 이익이 종합과세로 넘어가 세율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확인하세요.
이 수익률표, 그대로 믿어도 될까?
- ETF 수익률 ≠ 지수 수익률: KODEX200 수익률에는 운용보수와 분배금 지급 효과가 섞입니다. 같은 코스피200 ETF라도 운용사마다 소수점 차이가 납니다.
- 원유 67%는 일반 투자자가 그대로 얻기 어렵다: 원유 ETF·ETN은 선물을 교체하는 비용(롤오버)이 있어 유가 상승률보다 덜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금 −2.60%는 소매가 기준: 3.75g 소매 가격입니다. KRX 금시장 가격이나 달러 금 시세로 보면 숫자가 다를 수 있습니다.
- 예금 1.99%는 연 금리: 8.6개월 동안 실제 받은 이자는 이보다 적습니다.
지금 점검할 체크리스트
- 내 계좌의 주식 비중이 연초 계획보다 몇 %p 늘었는지 계산했다
- 매수 시점별(1월·7월 등) 평균 단가를 확인해 수익 구간과 손실 구간을 나눴다
- 신용·미수 잔고가 있다면 −20% 추가 하락 때 담보비율을 계산해 봤다
- 해외주식 이익이 올해 250만원을 넘는지 확인했다
- 1년 안에 쓸 돈이 주식 계좌에 들어가 있지 않은지 확인했다
- 추가 투자는 한 번에 넣을 금액과 나눠 넣을 금액을 미리 정했다
자주 묻는 질문
코스피200 ETF가 올해 80% 올랐으면 지금 사도 늦은 건가요?
수익률 표는 지나간 기간의 성적이라 앞으로의 방향을 알려 주지 않습니다. 같은 ETF를 7월에 산 사람은 지금 약 20% 손실입니다. 늦었는지보다 "이 돈이 20% 빠져도 몇 년 기다릴 수 있는가"를 먼저 정하고, 그렇지 않다면 나눠 사는 편이 결과의 폭을 줄여 줍니다.
국내 주식형 ETF는 정말 세금이 없나요?
국내 상장 주식형 ETF를 팔 때 생기는 매매차익에는 세금이 없습니다. 다만 ETF가 나눠 주는 분배금에는 15.4%가 붙고, 해외 지수를 따라가는 국내 상장 ETF는 매매차익에도 배당소득세가 붙습니다. 코스피200을 따라가는 ETF는 앞쪽에 해당합니다.
금과 비트코인은 올해 왜 손해였나요?
대신증권 집계에서 금 소매가는 −2.60%, 비트코인은 −10.18%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4.59% 내려 달러 자산을 원화로 볼 때 수익이 깎인 영향도 있습니다. 다만 한 해 성적만 보고 자산을 통째로 바꾸면, 다음 해 순위가 뒤집힐 때 같은 일을 반복하게 됩니다.
자료 출처: 대신증권 자산별 재테크 수익률 분석(2026년 1월 2일~9월 20일 기준, 2026년 9월 27일 보도). 이 글은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계산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세금은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실제 신고 전 국세청이나 세무 전문가에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